독일 뷔르츠부르크 교환학생 기록 1 :: 기숙사 입주(프랑크푸르트 Flixbus 정류장)

Frankfurt Hbf/공항에서 Flixbus 타기

독일에 오면 가장 먼저 공항에서 Würzburg까지 와야 하겠고, 보통은 Frankfurt Hbf(중앙역) 혹은 공항에서 Flixbus를 타고 오게 된다.

나의 경우에는 독일 입국 후 Frankfurt에서 5일 정도를 여행한 후(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Würzburg로 왔기에 Flixbus를 예매하거나 시간을 맞추는 일이 어렵지 않았으나,

공항에서 바로 올 경우에는 꽤나 골치 아픈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진실: 사실 잘 준비해도 별 소용이 없다. 만약 연착대마왕 아시아나 OZ541을 타고 온다면 Flixbus를 예매하지 않는 것을 추천... 혹은 이미 예매한 티켓에 명복을 빌자.

내가 타고 온 날에도 도합 세 시간 가량이 연착됐으며, 원래 예정된 도착 시간은 14시 전후였으나, 실제 도착 후 모든 수속을 마치고 나서 공항 밖을 나온 시간은 19시가 넘어서였다.

(2017.12.13 업데이트)

근데 또 얼마 전에는 연착될까봐 여유있게 19:30 버스를 예매했는데, 정작 비행기는 한 시간 정도 연착되고,

버스가 40분 지연됐었다(...) 아주 게갓에 그래서 공항에서 네 시간 기다림 (흑흑)

이런 연유로, 만일 여유가 있다면 Frankfurt에서 이틀 정도 머물고 Würzburg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5일씩이나 있을 곳은 되지 못하니 적당히 있다가 오자)

구글맵에 Flixbus shop Frankfurt am Main을 검색하면 Flixbus의 Frankfurt Hbf(중앙역) 정류소를 찾을 수 있다.

공항에서 바로 버스를 탈 모험가들에게는 안타깝게도 나도 정확하게 어디서 버스를 타야 하는지는 알려줄 수가 없다. 모른다.

터미널1 근처라고 알고 있으며, 버스가 정류장에 체류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것만 알고 있다.

Flixbus 홈페이지에서는 아래와 같은 위치라고 나오는데, 잘 찾아보길 바란다.

(2017.12.13 업데이트)

공항에 갈 일이 생겨서 다시 Würzburg로 돌아오는 편에 터미널 1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법을 알아왔다.

터미널 2에서 가려면 셔틀을 타고 가면 된다.

C구역으로 나오거나, 어느 구역으로 나와도 위의 왼쪽 사진처럼 출입구를 우측에 두고 공항 오른편 끝까지 걸어가면 된다.

오른쪽 사진의 이정표에 나와 있는 Fernbusse/P36 Parkplatz로 가면 되므로, 중간중간 나오는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위 사진에 나오는 길을 따라 걸어가다가 마지막 사진의 넓은 주차장까지 왔다면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것이다.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에 같이 서서 기다리다가 버스가 오면 타면 된다.

공항에서 Flixbus를 타면 중앙역을 거쳐서 Würzburg로 오게 되고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보통은 무정차로 바로 오게 되지만, 간혹 중간에 Wertheim Outlet에서 정차하는 경우도 있으니 여기서 내리면 안된다.

기차를 탈 경우, 우선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공항에서 기차 타는 방법을 안내하는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하자.
기차 노선은 DB Navigator(iPhone/Android)라는 어플을 다운받으면 검색할 수 있다.

공항에서 바로 Würzburg로 오는 편은 ICE, IC가 있다.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으며, 가격은 39.8~59.8EUR까지 있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KTX만큼 비싸다)

싸게 오려면 S-Bahn(지하철)을 타고 Frankfurt Hbf로 가서 Würzburg Hbf로 가는 RE를 타면 된다.

기숙사 입주

버스와 기차 모두 내리는 곳은 Würzburg Hbf이며, 이 앞에 Würzburg에서 운행하는 대부분의 버스와 트램이 정차하니 이를 이용해도 좋다.

나는 짐이 많아서 그냥 택시를 탔는데, 기숙사까지 7분 가량이 소요되었음에도 택시비는 13유로가 나왔다...(또륵)

정확한 버스 혹은 트램 노선을 모르거나, 짐이 많은 경우 그냥 택시 한 번 타자. 벤츠 택시는 비싼 만큼 승차감이 좋다(?)

Würzburg 시내에 기숙사는 여러 군데가 있으며, 자신의 기숙사는 구글 맵으로 검색해서 미리 주소를 알아 놓는 것이 좋다.

그래야 택시 기사님이든 버스 기사님이든 길 가는 행인이든 붙들고 물어볼 수가 있으니까.

기숙사에 도착했으면 기숙사 관리인(Hausmeister; 하마)에게 찾아가 방 열쇠와 서류를 받아 와야 한다.

내 기숙사의 관리인은 영어를 하지 못하는데, 처음에 가서 영어로 "방 열쇠 받으러 왔슴다"라고 했다가 "독일에 왔는데 독일어로 안 하고 영어를 한다"며 독일어로 화를 냈던 일화가 있다.

다른 기숙사들의 관리인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대부분 매우 사납다고 한다(...)

열쇠 달라는 말을 독일어로 열심히 연습해서 가 봐야, 그 뒤에 돌아올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얼이 빠져 있으면 또 그것대로 짜증을 낸다. (내 뒤에 들어온 학생이 그랬다)
독일에 오자마자 독일어로 꾸중을 듣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독일어를 조금 할 줄 안다면 기숙사 관리인이 화를 낼 일은 없다.

주말에는 기숙사 관리인이 일을 하지 않으므로, 부득이하게 주말에 와야 할 경우 학교의 튜터 리스트(링크)에서 학교 튜터 또는 기숙사 튜터를 찾아 메일을 보내 사정을 설명하고 열쇠를 받아달라고 하자.

방 호수를 제대로 체크했다면, 아무 문제 없이 열릴 것이고, 방에 들어오면 침대와 책상, 의자, 탁자 의외엔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정상이므로 놀라지 말자.

장롱이나 현관 옆의 계량함을 열어 보면 이런 종이가 붙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처음 입주했을 때 방 안에 있어야 할 물품의 목록이다. 물론 이 목록은 내가 살고 있는 Am Hubland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기숙사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다.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하나씩 확인하고, 방을 둘러보며 없는 물건을 체크해 놓자.

하마에게서 열쇠와 서류 세 장을 받았을 텐데, 이 서류 중 방의 비품 중 빠진 것이 있는지 기록하는 서류가 있다.

만약 상기 물품들이 모두 방 안에 있다면, 맨 위에 "전부 다 있음"이라는 곳에 체크를 하고 서명을 한 뒤 하마에게 갖다 주면 된다.
몇 개 빠져 있다면, 그 물품이 뭔지 기록하는 공간이 있다. 거기에 물품을 기록하고 하마에게 전달하면 빠진 물품을 갖다 줄 것이다.
(나머지 서류에 관한 정보는 추후 비자 관련 포스팅에서 다루겠다)

방에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 큰 오산이다. 정말 아무 것도 없다.
그런 관계로, 모든 물품을 도착 이후에 구비해야 하는데, 이 돈이 만만치 않게 든다.
그러나, 한국에서 가지고 오거나 부치는 것보다 노력과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그냥 와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혹은 먼저 와 있는 같은 학교 사람들과 친해지면 매우 유용한 아이템들이 드랍되므로 미리 연락을 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입주를 마치면 짐을 풀기 전에 청소부터 하자.
먼지가 매우 많기 때문에 바닥은 물론 찬장과 침대, 책상, 책장, 옷장 등 모든 곳을 한 번씩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짐을 풀었다면 근처의 마트를 찾아 간단한 음식을 사와서 끼니를 해결하고 자면 된다.
살림 장만은 다음날부터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이다.